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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ited 2018. 11. 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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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문을 연 것은 한 사람이지만
그 문을 오가는 것은 두 사람이 된다.
전쟁의 문을 연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패잔병이라 할지라도 그 저항이라는 건
그리 나약하지 않다.

개전을 준비하며
칼날 한 자루는 쥐고있기 마련이다.
무뎌지지 않았다.
담금질을 반복한 검신은 충분히 차갑게 식어있고
그 어느 때 보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