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후 6년.
짧지 않은 시간이고, 누구는 많은 것을 이룰 수도 있었을테지만
더할나위 없이 즐겁게,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곳을 누볐다.
이윽고 그 놀음 뒤에 찾아온 주위에 모든 것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시점.
언제고 마주할 것이었음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어깨를 스치듯 회피해 왔다.
그런 놀이로 속도없이 즐거운 것이 일상이었다.
그리고 이제 5년전 신선했던 것들이 완숙해지고 공고해졌다.
여전히 미완이며 지루하다느끼지는 않지만 익숙함이라는 측면은 부인 할 수 없기에..
또한,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하기에
운명처럼 때맞춰 시험대에 오른다.
예상치 못한 기회이나, 기회는 운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러했기 때문에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바로 선다.
올라갈 것이다.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