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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_B_36 HONDA CB650R

더위가 곧 찾아올 무렵, 올해부터 새롭게 태어난 CB650R을 시승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혼다코리아의 시승차를 어떻게 저떻게 타보게되었으니 가감없이 느낀데로 한번 떠들어 봅니다. 

HONDA CB650R 2019

 

 

 

650R 시리즈는 혼다의 미들급 계보를 이어가는 모델로, 4기통 650cc 엔진으로 CB, CBR 두개의 모델로 출시 되었습니다.

네이키드 장르의 CB650R은 기존 650F에서 보였던 날렵한 라인을 모두 버리고 네오 레트로 컨셉으로 변화합니다.

주된 특징으로 여전히 두터운 팬들 보유한 동그란 헤드라이트, 정제된 탱크라인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650의 가장큰 특징은 타사 바이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4기통 엔진, 그리고 생머리를 빗어 놓은 듯한 매니폴드 라인에 있죠.

네이키드 바이크에서 이 매니폴드가 그대로 노출되는 부분은 분명히 매력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비벼도, 오른쪽으로 비벼도 기본기가 탄탄해 보이는 모양새 입니다.

도립식 포크, 시원한 배기음, 레트로 디자인이지만

등화기류에 사용된 풀 LED 시스템,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지털 계기반이 눈에 띕니다.

핸들은 폭은 몬스터의 그 것 보다는 좁았습니다. 새로운 모델이지만 여전히 혼다의 사이드 미러는 그대로군요. 이 부분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가와사키 순정 사이드미러처럼 날렵하거나, 제대로 원형이거나 했으면, 아니라면 마감 품질이 좀 더 좋았으면, 크롬이라면? 아무튼 그런 여러 종류의 아쉬움이 남는 사이드 미러 입니다.

시승.

173의 키에 타보니 발 착지는 편안합니다. 시트 양 날개를 적당히 깍은 디자인이라 다리가 넓적하게 벌어지지 않아 훨씬 편안하네요. 핸들이 좁지만 상당히 가볍습니다. 조작이 쉽네요. 고속에서 안정감을 갖기에는 댐퍼 튜닝을 살짝 해줘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공격적인 포지션을 만들기는 조금 어려웠어요.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여 다이나믹함을 찾아보려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시트와 핸들이 가까운게지요? 160cm 대의 신장에도 부담이 없을 듯 합니다.

 탱크 용량이 15L로 되어 있는데.. 어쩐지 약간 근육이 부족한 잔근육 느낌입니다. 썩 모자란 연료량은 아니겠지만 4기통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자면 상당히 빨리 소진될 것 같네요. CB시리즈는 125, 300, 400, 650, 1000, 1100 암무튼 라인업이 상당히 촘촘하다보니 이런 부분에서 가장 확실하게 차등을 두는 걸까요?

시동을 걸고, 기어를 넣고, 클러치를 붙여 봅니다.  첫 클러치의 미트. 나이스 투 미츄. 모든 것이 일반적이다. 랄까요. 특징이라면 4기통 특유의 부드러움, 저진동, 깔끔함. 시원시원하게 R6처럼 짜내기에는 혼다는 너무 정숙합니다.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여기까지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퇴근 후에 풀어내는 이과장처럼 되려면.. RPM을 더.. 생각보다 더 써야합니다. 12000까지 돌아가니까요... 시승차의 마일리지를 확인하니 1000이 넘었습니다. 과감하게 9000대까지 돌려 봅니다. 그래요 이겁니다. 이렇게 돌려야 해요. 대신 다소 스로틀링에 부담이 있습니다만.. 재밌게 타려면 돌려야 합니다. 

재미가 있으려면 과감해져야하는 겁니다. 무난하게 타면 너무나 무난하고 달리려고 하면 달립니다만 과감하게 올려야합니다. 고급 테크를 빨리 타기위한 저그처럼...  과감하게 째야합니다. 강려크한 토크가 조금만 더 일찍 터지면 어떨까요? 아쉽습니다만 배기음이 어느정도 커버합니다. 고음역으로 올라갈수록 순정 배기에 불만이 터져나옵니다만.. 머플러를 교체했을 때 어떤 소리가 나올지 가늠이 되기에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브레이크, 서스펜션, 타이어의 밸런스는 잘 평하질 않습니다. 이 부분은 별로 다룰게 없다랄까.. 사실 요즘 상향 평준화, 또는 그냥 평준화된 파츠다 보니.. (올린즈는 예외로 하겠습니다)

평범하고 질리지 않는 가성비가 좋은 일반적인 바이크입니다. 

최신 옛 것, 오토바이는 원형 헤드라이트지 말입니다, 나도 4기통 타보고 싶다. 하시면 해볼만도 합니다. 

돌릴 자신이 있다면, 충분히 재미를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드레스업 베이스로 쓴다면 상당히 커스텀한 모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바이크라고 느껴봅니다. 늘 말씀드립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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