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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긋지긋한 인생지침서 같은 책들 좀

그만 쓰고 그만 팔았으면 좋으련만.

'참고서 인생'

초등전과, 중고교 참고서, 대학 족보

인스턴트하게 먹음직스럽게

다듬어진 정답.

혹은 정답처럼 보이게 치장된 답.

성인이 된 이들의 지갑도 열게 만드는 인생의 네비게이션, 이미 누군가 걸어간 지도

"이럴 땐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행동하라"

라고하는 책이나 글을 읽고 뭐가 그리 좋은걸까

어떤 가치, 특정한 행위의 근거 조차도 구입하는 것 같다.


문학에는

그렇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글이 아닐지라도

누군가의 삶과 표현, 그리고 쓸데없음과 지루함 그 태도

거기에 그것들을 생각하고 판단하는 내가 있다.

사유하고 통달하려해야 비록 경지에 다다르지 못하더라도 일보 나아갈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서적들이 무너진 멘탈를 다잡기 위한 비문학이라 말한다면

문학은 무너지지 않을 선제적 강인함이자 통찰에 다가서는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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