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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_182_

I
조용히 어두워지는 다섯시
방 안에 누워 쏟아지는 빛을 쬐고 있으면
시간시간 어떤 창빛이 내려 앉는지 알게돤다.
이불 속에서 데워지는 무릎
미약하게 들려오는 이명과 함께
그림자가 없는 푸른 빛이 차오르다 사라지면
아직 남은 오늘이 다했음을 안다.
괜찮다, 나는 내일 또 괜찮아질테니
돌아오는 다섯시, 타오르는 청명이 온다.

II
어떤 사진은 설명서가 된다.
증명의 도구가 된다.
실제의 재현이 되고
모종의 경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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