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겨울을 앞두고 두카티 제주투어에 참가하게 되어
금요일 밤을 날아 제주도를 향했다.
사실 언제 퇴근할지도 모르면서 아슬아슬하게 6:40분 비행기를 잡았다. 뭐 대충 퇴근도 성공, 무리없이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 올랐다. 두근두근 밤비행, 밤에타는 국내선. 뭔가 신비로웠다. 금요일 퇴근 후 저녁을 제주도에서 보낸다니.. 이상하잖아?
두카티 제주투어는 토요일부터였지만.. 아침 비행기 잡기는 여의치 않았고, 제주도에 숙소도 있는지라 그냥 전날 밤에 최대한 싼 비행기를 타자는 마인드로 금요일 밤을 택했다. 결과적으로는 나이스한 선택. 비행기에 헬멧을 들고 타는 그 기분은 어떻게 설명이 어렵다. 좋으니까.
최근 공격적인 두카티의 고객 행사는 두카티를 타야하는 이유를 새롭게 하는 듯 하다. 전에 그저 브랜드가 갖는 상징성과 성능 뿐이었다면.. 이제는 두카티를 구입했을때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니 말이다.
'나도 옛날에 두카티 탔어' 라는 말보다 '나 옛날이 그거 타고 어디어디 가봤어.' 라는 이야기가 더 재밌게 들릴테니까..
약속의 날, 토요일 아침 호텔로 가보니 전국에서 보인 두카티 바이크가 정렬하고 있었다. 투어는 3가지 방식, 두카티 인스트럭터를 따라 가는 가이드 투어, 고객 자유투어, 그리고 오프로드를 달리는 엔듀로 투어.
당연히 자유 투어로..첫 날은 혼자.. 제주를 달렸다. 익숙한 길, 네비도 필요없고, 일행을 신경쓰고 싶지도 않았다. 제주도에 처음으로 데려온 몬스터를 찰지게 타고 싶었다. 매번 버시스를 타고 와서 상상했던.. 이 길을 몬스터로 달리면 어떨까 하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들.. 매 포인트마다 그 이미지를 실현시켜주었다. 만족감 뿜뿜. 다만 좀 외로웠다? 랄까. 달리기 본연의 즐거움 만큼은 최고였던 하루.
만족할만큼 탔으니 다음 날은 함께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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