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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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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에 따른 이상 현상이나 취미 전환의 하나로 캠핑은 다시 기지개를 켰다. 여행, 특히 해외 여행의 제한으로 인한 다른 탈출구는 꽤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그룹단위의 사람들이 움직이며 감염병 예방 수칙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이전의 즐거움과 가장 유사한 형태의 취미생할은 아마도 캠핑이었을 것이다.

 

캠핑을 이제 막 접한 이들이나 오랜시간 캠핑에 취미를 붙인 캠퍼들이나 마찬가지로 도구에 빠져드는 시기는 찾아온다. 하나의 취미를 즐기는데에 이렇게 많은 물건들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어느 취미나 장비, 도구들은 하루를 즐기는 목적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한다. 어떤 날은 이 하나를 써보기 위해 캠핑장을 찾는다. 새로운건 그렇게 즐거운 것이니까..

 

그렇게 태어난 광적인 수요가 현재의 시장이다.

 

리셀, 구매한 제품의 재판매를 통해 이윤을 남기는 일종의 재테크. 나이키의 신발을 예로 추첨을 통해 한정된 제품을 다수가 예상하는 기대 값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에 성공함과 동시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캠핑시장에서 일어나는 리셀의 프리미엄은 위와 같은 한정판의 개념일까?

 

일부 브랜드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공급부족에 의한 프리미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런 품목들이 다시 리셀시장에 나오는 가격대를 살펴보면 소유욕에서 생기는 가격이라기 보단 추가 공급까지의 기회비용에 대한 가격이다. ‘이건 무조건 사야해가 아닌 후공급을 기다리는 시간보다 현재 가격에 추가비용 투자가 효율적이라는 계산이 따른다. 그 빈정 상하지 않을 정도의 가격선에서 지갑이 열린다. 시간과 돈의 환율은 누군가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 된다.

 

소유하고 관리해야 하는 물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이 취미의 유행도 결국은 종식을 맞을 것 같다. 즐거움이 유효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잊혀졌던 달아났던 즐거움이 돌아올 시간이다. 리셀의 폭탄 돌리기. 조금씩 물을 더 담아가며 돌리던 물풍선은 누구의 손끝에 터질까?

 

폭탄을 돌리는 친구들이 많아질수록 나의 패킹은 가벼워지고 즐거움이 길어진다.

사고 싶은건 사야 낫는 병, 그것을 어찌 치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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