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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B_18_혼다 CB223S 이야기

 날이 적당해지는, 청바지의 원단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살랑살랑 기분좋아지는 계절.

중고장터를 뒤지는 하이애나는 뜻밖의 바이크에 정신을 잃고, 15분 만에 예약, 1시간 안에 차량을 살펴보고 계약금을 투척

이내 4번째 오토바이를 손에 넣게 된다. 


그것은 바로 기술의 혼다, CB223s 2015년식. 뚜둥~


'가장 최근의 모습 - 양평동 테라워시 세차장에서 세차를 마친 영롱한 자태

 

년식, 상태, 색상 모든게 맘에 들었고, 구조변경 완료된 시끄럽지 않은 머플러, 포크부츠, 과하지 않은 번데기 시트 정도의 깔끔한 튜닝으로 순정 DNA는 그대로 유지하며 몇몇 마감이 부족한 파츠를 정확하게 파악해 드레스업 해 놓은 상태였다. 내가 튜닝한다면 딱 여기까지만 했을거 같아 라는 정도의 적당함.

전륜 싱글 디스크, 후륜 드럼, 카브레터 방식 223cc 단기통 공랭 엔진, 5단리턴 변속기

튜브를 사용하는 18인치 스포크 휠, ABS, TCS, 아무런 전자제어식 장치도 없는 옛 것중의 최신형.

223cc 단기통의 능력은 90km/h 까지 가속은 충분하다. 물론 시내 한정, 탁월한 기어비가 나와주니 서울 시내를 달릴 때 스트레스가 없다. 몬스터821로 서울을 누빌 때면 2단 3단에서 지속적 삽질로 기어비를 찾지 못해 왼손은 너덜너덜해지는 반면에 둘둘삼은 시내 최적화, 다만 노들길이나 용산역에서 용비교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조금 높은 속도로 크루징 할 때 6단 기어를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음.. 6단이 없다면 5단을 고속쪽으로 조정하면 돼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토크도 풍부한거 같은데 출발 가속을 조금 희생하면서 13t 소기어를 14t로 바꾸면 어떨까? 연비가 조금 올라가는 대신에 초기가속에서 체인텐션이 올라가겠지? 그럼 타이어를 조금 경량으로 바꿔서 부담을 줄여주는 쪽으로 해볼까? 그렇다면 다음 정비 주기에 소기어 업과 로드타이어를 사용해보도록 하자.

최고속도 올라가겠지만 그것보다는 같은 속도(아마도 계기판 110) 정도에서 좀더 부담없는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이 차량의 느낌은 발착지성과 편안함.

클래식 차량이면 리어가 듀얼샥이 보통인데 이건 싱글 쇼바. 스윙암 근처가 허전해 보이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나 합시다. ​

실물을 보면 생각보다 커보인다. 높아보이지만 타보면 쑥 내려가 160 여성도 생각보다 편한 포지션을 만들어 준다.


주인이 바뀌었으니 세차를 해본다. 자 새 주인을 맞이하라. 둘둘삼이여


초록불이야 달려볼까?​


날이 적당해서 달리기 좋은 날의 연속​

벌써 3주 정도 주행을 해본 것 같은데 서울 시내에서 주행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이렇게 기분좋게 달릴 수 있다는 건 조금 곤란한 일이 되었다. 

이미 CB150R 엑스모션을 예약해둔 상태. 말하자면 3.5대 상태에서 223을 구입하게 되었고.. 조만간 바이크 5대의 상황이 오게 생겼다.

해외 수입차량의 인증과정을 포함한 배송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시간 때우기 용으로 구입한 차량이 생각보다 훌륭해서 이거 계속 타게 생겼단 말이지. 그렇다고 새로 오는 바이크를 안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둘다 살까? 

그러지 뭐.

나의 사도바이. 두리두리삼.. 시트백 예쁘지.. 안알랴줌.


​CB223s 

그래. 그냥 이것도 내가 타고... 새차 오면 그것도 내가 타지 뭐... 

돈 이야 뭐... 생기지 않을까? 

생기겠지 뭐... 갚으면 신용도 올라가고 좋은게 좋은거 아니유?